하반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증시 전망이 밝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존 포드 피델리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반면 일본 업체들은 35%대에 불과해 앞으로 한국 업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만도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긴축 움직임이 부담요인이지만 최근 기업들의 이익이 빠르게 회복되며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졌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20% 대로 매력적이라고 분석됐다.
포드 CIO는 “기업 펀더멘털과 소비ㆍ소득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아ㆍ태 지역의 증시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 ▦긴축통화정책 ▦유럽 재정위기 등은 불안 요소으로 지적됐다. 포드 CIO는 “리비아와 시리아 등의 정치 불안이 진행 중이고 중동 발 오일쇼크의 위험도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통화정책이 성장의 둔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