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백 분양가 700만원 육박

오는 6월 중순 8,843가구가 동시분양되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7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라건설 등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에 따르면 동백지구의 사업승인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용지값 상승으로 평당분양가가 670만~690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백지구내 임대주택지를 제외한 공동주택지의 평균공급가격은 평당 343만원선. 토지가격에 평당 건축비(270만원) 및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아파트 평당분양가는 650만원선을 훌쩍 넘을 것이란 게 분양업체들의 설명이다. 사업자인 토지공사가 최근 감정평가를 거쳐 책정한 공동주택지 평균가격은 건설업체들이 지난 2000년9월 선수공급받은 아파트용지값 평당 290만원보다 18%정도 올랐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용적률 180%선)는 평당 50만원정도 올라 352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가격인상은 용인시 주거지역 지가가 선수공급시점에 비해 지난해 말 18.12% 상승한 것을 토지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라건설 조제희 차장은 “용지값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550만원선 정도로 추정했던 분양가로는 사업이 불가능한 만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구갈등 주변지역 아파트시세가 평당 550만~600만원선에 불과하고 분양가를 크게 올릴 경우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난이 우려돼 분양가 책정에 건설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현재 각 건설사들은 이 지역 분양가격 700만원선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며 “참여업체가 11개사에 달하고 한꺼번에 8,800여가구가 쏟아져 분양가책정에 따라 청약결과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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