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7월부터 재개··· 개인대출은 엄격제한

민 집 장만외 다른곳에 사용 땐 불허
금리도 대폭 올라 이자 부담 커질듯


7월부터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개인이 대출을 받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인상될 움직임인데다 은행들이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제한조치로 6월에 신규대출을 전면중단했던 신한ㆍ농협 등 은행은 물론 본부 승인을 통해 대출을 줄였던 시중은행들이 7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개인이 집을 장만하려는 용도 이외에 생활자금 또는 소기업 운영자금 등을 주택담보대출로 얻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신규 대출은 재개하지만 투기세력은 엄격히 제한해 주택 실수요자 위주로만 취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기로 한 신한은행도 주택 구입 용도로만 신규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서민들이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쓰이는데 앞으로는 이런 대출은 취급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금리도 대폭 올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오는 3일부터 0.2~0.5%포인트의 지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폐지하기로 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5.67%에서 최고 6.67%로 사실상 인상된다. 국민은행도 7월부터 근저당 설정비용을 고객에게 부과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릴 예정이며 하나은행과 농협 역시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씩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은행 관계자는 “6월 중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게는 1%포인트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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