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구글 CEO "노동시간 감소가 대세… 더 줄여 나가야"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기술 발전으로 노동 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며, 이로 인한 실업은 노동 시간의 축소로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유력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가 이날 공개된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 페이지 구글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등 3명이 미래의 기술 발전 흐름과 이것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논의한 영상 ‘노변정담’에서 나왔다. 페이지와 코슬라는 “1900년 미국에서는 90%가 농업에 종사했으나 2000년에는 그 비율이 2%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노동 시간 축소가 대세임을 강조했다.

페이지는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필수 분야에 투입돼야 할 비중이) 내 짐작엔 (현재 투입할 수 있는 사회 전체 노동력과 자원의) 1% 미만일 것”이라며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미친 듯 일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지 CEO는 기술 발달에 따른 실업의 해결 방안으로 풀타임 직원 1명 대신 파트타임 직원 두 명을 쓰는 식으로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들 대부분은 휴가를 추가로 1주 더 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100% 손을 든다”면서 “휴가 2주를 추가로 가는 것이나 주 4일 근무를 얘기해도 손을 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좋아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또는 취미를 즐길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 역시 사실”이라면서 “주당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