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내년 2분기 카드업 진출 전망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카드업의 진출조건인 부채비율 7%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리스자산을 매각하고 2,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또 이번달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자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산은캐피탈은 한국기술금융과 합병 후 지난 9월 말 반기결산에서 1,9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산은캐피탈은 옛 산은리스의 부실자산에 대해 1,70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차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부채가 많으면 신용등급이 나빠져 영업이 더 어렵고 카드업 진출이 불가능하다』며 『자산은 줄이고 자본은 늘리는 등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 한국기술금융이 보유한 벤처기업 주식이 급등하고 리스자산 매각 이익으로 상반기에 흑자가 많이 났다』며 『내년 3월 말 결산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캐피탈은 부채비율 7%를 맞추고 흑자가 나면 내년 2·4분기에 상용카드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상용카드는 개인용 신용카드가 아닌 기업의 어음거래를 대신할 기업신용카드. 산은캐피탈은 이를 통해 현재 거래되고 있는 300조~400조원의 어음거래를 상용카드로 대신할 계획이다. 한편 산은 관계자는 『외화부채자산이 많아 환율에 따라 이익규모가 크게 달라진다』며 『환율이 1,200원대 밑으로 내려갈수록 흑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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