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언제까지 오를까

9일째 급등… 전문가 "곧 일시조정 가능성"

동국산업이 9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자 주가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산업은 11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지난 달 24일 이후 9일 동안 73%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동국산업의 주가가 3,0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이후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될 가능성이 있지만 곧 일시적인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동국산업이 3,255원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철강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4배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동국산업의 경우 급등하기 직전 2배의 PER에서 이날 주가 상승분까지 포함, 3배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일시적인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외국인이 대주주 지분을 자전거래를 통해 받아가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저평가 메리트가 희석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던 연합철강 지분과 자사주 지분이 최근 손바뀜을 거치면서 잠재 매물 해소라는 모멘텀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어냈다”며 “하지만 동국제강 등 중소형 철강주의 평균 PER가 3배인 만큼 3,000원대 후반이나 4,000원대 초반에서 급등랠리는 진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동국산업의 올해 말 순이익이 지난 해보다 105% 늘어난 25억원에 달하고 올해 말 EPS는 지난 해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