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수합병(M&A) 진행 시 인수업체의 주가는 ‘전약 후강’ 구도를 띨 가능성이 높아 인수가격만을 근거로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메리츠증권은 “과거 대형 M&A 사례를 볼 때 인수기업 주가는 인수가격이 알려진 뒤 약세를 보였지만 인수금융 종료 후 크게 상승했다“며 “합병 시너지와 파이낸싱 방법 등에 대한 고찰없이 인수가격에만 근거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임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메리츠증권은 이어 “최근 M&A 인수금융은 인수기업에 풋백 옵션없이 재무적 투자자가 위험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매각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만 주고 매입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만큼 인수기업이 실제 어느 정도 재무 부담을 지는 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M&A 선언에 대해서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최소 20%의 지분만 부담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양 사의 플랜트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한화 측 기계업 비즈니스도 한단계 레벨 업될 것으로 보여 전일 주가 하락은 과민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한화 주가는 1.43% 오르며 전일의 급락 국면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