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미국서 사용되는 언어 중 7위

미국 연방인구센서스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00년 인구조사 출생지 통계에 따르면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거주자(5세 이상)는 89만4천404명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중 인구규모로는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플로리다의 주간 한인신문 한겨레저널 최근호(5. 29)가 보도했다.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미주 한인은 전체 한인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1년 6월 연방인구센서스국이 공식 발표한 미주한인 107만6천872명 중 영어만을 구사하는 한인은 20% 미만으로 나타나 여전히 한인1세와 1.5세가 한인사회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서스국의 이번 통계는 미 전체 인구 6명 중 1명 꼴인 1천900만명을 대상으로샘플 조사를 벌여 추산해낸 수치이며 전체 미국 거주자 중 영어만을 사용하는 인구가 2억9천860만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어 구사자도 2천674만5천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중국어 197만6천500여명, 프랑스어 143만7천여명, 독일어 122만4천여명, 필리핀 타갈로그어 118만4천여명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어 구사자는 베트남어(99만4천182명)에 이어 아시아계로는 네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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