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교기업'에 100억 쏜다

특성화고·대학 등 60곳 선정
시설 기자재 구입비 등 지원

정부가 올해 전국 185개 고교·대학에서 운영하는 '학교 기업' 중 우수한 60곳을 선정해 총 100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지원금은 학교기업의 현장실습비, 시설 기자재 구입비 등에 사용돼 학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22일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학교 현장에서 연구·실습 등을 통해 인재 양성과 학교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학교 기업 60곳을 선정, 연간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기업은 특성화고·대학 등 산업교육기관의 특정학과와 연계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학교 내 부서를 일컫는다.

올해 선정된 학교 기업들은 일반대 24곳, 전문대 23곳, 특성화고 13곳 등이다. 유형별로는 △신규형(33곳) △성장형(12곳) △자립형(15곳)으로 나뉜다. 정부는 선정 기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3개 학교 기업을 처음 지원하는 '신규형'으로 선정해 지원 기회를 넓혔다. 학교 기업별 지원액은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은 1억원에서 2억3,000만원, 특성화고는 1억원 이하로 신규형 학교 기업이 최대 5년간 지원 받을 경우 총 지원 금액은 약 11억5,000만원에 달하게 된다.

이번 선정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전북대 학교기업 '에코하우징'의 경우 박희준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방염 목재와 난연목재를 생산, 이 기술을 5개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기업 지원사업은 지난 2010년∼2014년 1단계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부터 2019년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60개 학교기업을 통해 연간 3만명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며 "학교의 재정 기여도가 강화되고 수익금이 교육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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