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피에 `고구려사 양해' 비난글 빗발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24일 한국과 중국정부가 5개항의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통상부 홈페이지(mofat.go.kr)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로 중국정부가 이미 한국정부 수립 이전의 한국사를 전면 삭제한외교부 외교부 홈페이지를 원상복구하지 않은 채 이 같은 합의안이 도출된 데 대해중국의 전술에 말려들었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네티즌 `우리역사'는 "중국은 외교부 홈피를 바로 잡지도 않고 동북공정을 중단하지도 않았다. 중국의 양보 비슷한 행동은 역사왜곡을 위한 지연술책일 뿐"이라며"중국정부가 일본 우익의 역사왜곡 시도처럼 시민단체를 가장해 역사왜곡을 주장할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은 "누가 봐도 중국정부의 한국민 길들이기의 일환인 언론과 민의를 잠재우기 위한 고도의 전략일 뿐"이라며 "고구려 유적 원상복귀, 간도 문제의 정식 국제분쟁화, 중국투자와 공장 축소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경제예속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두 양해사항' 합의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탁성민씨는 "양해사항이 상당한 구속력이 있다고 했는데 뭐가 상당하다는 거냐. 나라와 나라간의 의견대립에 따른 의사교환에서 이런 추상적인 말로 마무리가 될 수있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 같은 비난을 예상해서인지 이날 브리핑에서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을 확실히 해나가자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국민에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정부의 요구는) 왜곡의 중지와 시정"이라고 단호하게 못박은 뒤 "이번 구두양해는 방향을 잡아갔다는 데서 첫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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