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란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이어 알카에다의 추가테러 위협 등으로 급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52달러(2.3%) 상승,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2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들어서만 6.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전날에 비해 1.92달러 상승한 배럴당 67.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추가로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경고하면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와 이에 따른 이란의 석유 무기화 가능성, 세계 8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언처럼 석유를 무기화한다면 국제원유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라크전 때와는 달리 이란의 석유수출이 중단되면 이를 메울 만한 여력이 없는 게 문제라는 설명이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