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도시등 미세먼지오염 심화
겨울철을 맞아 강수량이 줄어들고 난방연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전국의 공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는 횟수가 25회로 한달전보다 3배나 높아졌다.
환경부가 31일 발표한 '2000년 12월중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계절적인 영향으로 오존(O₃) 오염도는 대체로 한달전과 비슷했으나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11월 0.028ppm에서 12월 0.029ppm으로 높아지는 등 다른 오염물질의 농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아황산가스(SO₂)와 일산화탄소(CO) 농도는 각각 0.009ppm(11월 0.007ppm), 1.1ppm(11월 1.0ppm)을 기록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화질소 오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 단기환경기준을 초과한 44회 모두가 서울(25회), 경기(9회), 울산(7회)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별로 보면 아황산가스는 대구(0.014ppm), 일산화탄소는 대전(1.6ppm),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는 서울(0.042ppm, 71㎍/㎥)이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동절기를 맞아 이러한 형태의 대기오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차량 공회전 줄이기, 불법소각 금지, 내복입기, 실내온도 1℃ 낮추기 등 정부의 동절기 대기오염 저감대책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