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정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정부 수출액이 전년보다 44% 늘어 3억4,032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출 누적액은 총 8억7,318만달러에 달한다.
전자정부 수출이 급증한 것은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이 강화된 데다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정부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500만 달러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전자주민증사업을 비롯해 말리 통신청 정부행정망사업(3,570만 달러),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사업(1,961만 달러), 리비아 공항시스템사업(2,000만 달러) 등을 수주하는 등, 단일 수출 규모도 커졌다.
기존에 강세를 보인 조달, 통관 품목뿐만 아니라 정부행정망, 전자주민증, 교통, 재난관리 등으로 수출 품목이 늘었다.
수출 지역도 동남아시아 일변도를 탈피했다. 동남아 수출 비중은 19%로 줄어든 반면, 아프리카(31%), 서남아시아(28%)가 새로운 수출 유망지역으로 등장했다. 아프리카는 탄자니아, 리비아, 가봉, 말리, 모로코가, 서남아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우리나라 전자 정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중남미(11%), 중앙아시아(8%), 중동(3%)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전세계 64개국에서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왔다”며 “올해에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전자정부 관련 컨설팅 및 교육·연수기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