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10~100배 이상 빠르면서도 소비 전력은 1000분의 1도 안 되는 초전도성 마이크로 프로세서(MPU)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이 MPU가 실용화되면 처리 속도는 훨씬 빠르면서도 전력소비를 극도로 억제한 초고속 컴퓨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나고야와 요코하마 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체를 이용한 특수한 전자회로로 컴퓨터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MPU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MPU는 영하 269도의 액체헬륨으로 냉각시키면 초전도체가 되는 니오브금속으로 제작됐다.
일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고체회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직은 집적도가 반도체보다 낮지만 2010년께는 고성능 PC 등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