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을 해결하는 국내 첫 제로 에너지 주택이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노원구와 함께 하계동 251-9 일대에 짓는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착공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제로 에너지 주택은 화석연료 없이 태양광 전지판과 지열 히트펌프 등을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 조명, 환기를 할 수 있는 주택을 의미한다.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성능 단열 자재와 창호도 사용된다. 다만 냉난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취사나 가전제품을 위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엘리베이터에 쓰이는 공용전기 비용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같은 방안을 통해 제로 에너지 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의 에너지 부담 비용이 일반 국민임대주택(59㎡ 기준)보다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수설계와 고성능 자재로 인해 공사비는 일반 보금자리주택보다 24.5% 더 들어간다. 국토부는 추가 공사비는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24년이면 회수할 수 있으며 실용화되면 이 기간을 10년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가는 제로 에너지 주택은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되며, 정부 출연금 180억원을 포함해 총 442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7층짜리 아파트 3개 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가구(연면적 1만7,728㎡) 규모로 건설된다. 착공식에 맞춰 완공된 85.17㎡ 규모의 실험용 주택은 제로 에너지 주택 홍보관으로 이용되고 아파트 완공 후엔 에너지자립 체험전시관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