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외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달 초 처음으로 ‘글로벌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사내 외국어 교육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글로벌 인턴십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 SKT가 진출해 있는 국가의 학생들을 채용,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SKT는 최근 베트남, 중국, 미국에서 50여명의 인턴을 채용했다. 인턴사원들은 앞으로 2~3개월정도 SKT의 통신서비스 등을 체험하고 개선 사항이나 현지 문화에 대해 조언을 제공한다.
또 최근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사내 방송을 통해 중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코너를 새로 마련했다. 이는 SKT가 미국, 중국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외국어 학습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T가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퇴근 후 중국어 학원을 다니거나 아침 일찍 출근해 중국어를 함께 배우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기 근속 사원들을 대상으로 2~3개월간의 휴가를 주는 ‘리프레쉬(Refresh)’ 제도를 외국어 학습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에서 ‘리프레쉬’를 사용하며 영어공부도 전념하기도 한다.
SKT의 한 관계자는 “SKT의 미래는 글로벌 사업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가 글로벌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