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혁신학교가 현재 67개에서 내년에는 10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초·중·고 혁신학교의 벨트화를 완성하기 위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도 5~6곳으로 대폭 확대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은 19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2기 서울형 혁신학교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조 당선인은 혁신학교와 관련된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업무 보고에서만 현행 67개인 서울 내 혁신학교 숫자를 2015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공약이행계획을 보고 받았다 ”며 “서울형 혁신학교의 증가 추세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당선인은 혁신형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중·고교 과정에서도 혁신 교과과정을 공부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벨트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의 숫자를 현재 1개(구로구)에서 5~6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 67개 중 초등학교는 36개에 달하는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숫자는 각각 21개, 10개에 불과해 초·중등교육 과정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별도의 예산을 배정받는 교육 특구가 늘어나게 되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 중·고교의 지정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 당선인은 이어 “선진국의 특징은 ‘내 것’에서 ‘우리 것’으로 공공성이 확대된다는 점”이라며 “지역 주민이 학교 시설을 공유하는 ‘마을형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당선인은 “민주적이고 원활한 교육 행정을 위해 혁신학교 평교사가 교장 공모에 참여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확대 방안을 인수위 차원에서 검토중”이라며 “교육 취약 계층의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교육복지특별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 시 해당 학생 1인당 지원 금액을 3배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