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정보기관 총괄 직책 신설 검토

미국 정부가 테러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 하는 새로운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설되는 정 보총괄 책임자는 15개 미국 정보기관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을 갖고 테러전쟁 등 모든 정보업무를 총괄하게 된다”고 보도했 다. 이러한 방안은 이미 1년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끈 대통령자문위원회가 입안한 것이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9ㆍ11테러 진상위원회가 지금처럼 여러 개의 정보기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테러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를 물을 수 없고, 앞으로 테러와 관련된 업무에 허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에 따라 정 보기관 총괄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주 백악관 관계자는 “9ㆍ11테러는 중구난방식으로 난립된 정보기구들 에 대한 통합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벌어졌던 일”이라며 “현행 15개 정 보기관은 업무협조와 정보교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