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더컵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나선 타이거 우즈가 대회 로고가 선명한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아일랜드=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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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를 앞세운 미국 팀이 이번에도 유럽의 팀워크에 무릎을 꿇을까.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 골프 대회인 라이더컵이 오는 22일 밤부터 사흘동안 아일랜드의 K클럽 골프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회에 나서는 각 팀 12명은 미국의 경우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짐 퓨릭, 채드 캠벨, 데이비드 톰스, 크리스 디마르코, 잭 존슨, 스튜어트 싱크, 본 테일러, JJ 헨리, 브렛 웨터릭, 스콧 버플랭크 등.
유럽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상 스페인), 파드릭 해링턴, 폴 맥긴리(이상 아일랜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 데이비드 하웰(이상 잉글랜드), 로베르트 칼슨, 헨드릭 스텐슨(이상 스웨덴) 등이다.
이름만 들으면 미국 팀이 절대 유리한 상황. 세계랭킹이나 상금랭킹 면에서 미국 팀이 앞선다.
역대 전적도 24승2무9패로 미국 팀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성적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팀은 85년 이후 차례 대회에서 3승1무6패로 크게 밀리기 때문. 특히 직전 대회인 2004년에는 9.5대 18.5로 무려 8점차이로 패해 대회역사상 최대 점수차 패배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원인은 이 대회의 독특한 진행방식. 라이더 컵은 포섬(Foursome)과 포볼(Fourball) 각 4경기, 1대1 매치 플레이 12경기 등으로 펼쳐지며 이긴 팀이 2점, 비기면 1점씩 받아 총점으로 우열을 가린다. 포섬은 같은 팀의 선수 2명이 한 개의 볼을 번갈아 샷(얼터네이트 샷ㆍAlternate shot)하는 방식이며 포볼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베터 볼ㆍBetter ball) 것으로 함께 플레이하는 팀원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대1 매치 플레이는 각자 상대팀 선수를 상대하지만 다른 대회와 달리 같은 팀 선수들의 격려와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주장의 결단력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포섬과 포볼의 경우 총 12명 중 8명을 골라 2명씩 짝을 지워 줘야 하고 12명의 1대1 매치 플레이도 선수들의 사기 진작이나 결정적인 막판 뒤집기 등을 고려해 플레이 순서를 정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선수 각자의 기량보다 주장에 대한 신뢰와 동반 플레이하는 팀원과의 호흡이 성적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속출하는 라이더 컵이 올해는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톰 레먼과 이안 우즈남이 각각 미국과 유럽의 팀장을 맡은 이번 대회는 J골프가 22, 23일은 오후 4시부터, 23일은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