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 부당한 기준을 적용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내렸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이 미국의 무역 관련 조치를 WTO에 제소한 것은 이번이 8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4번째다.
중국 측은 미국이 WTO 규정 위반인 이른바 ‘제로잉’ 관행을 계속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로잉은 덤핑 마진을 계산할 때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은 경우는 그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지만,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높은 경우 마이너스로 하지 않고 ‘0’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덤핑 마진 계산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 대해 미국이 반덤핑 조치를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일단 무역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협의를 벌이게 되며, 만약 60일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