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백화점으로 자리매김 했던 태화백화점이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1974년 태화 슈퍼마켓으로 출범, 95년부터 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꾼 태화는 81년 등장했던 부산 최초 백화점인 유나백화점과 미화당백화점, 부산백화점 과 함께 부산상권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한 때는 면적대비 매출액이 전국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90년대 초 롯데ㆍ현대 등 대기업 백화점 부산진출에 따른 과다투자와 소비경기 위축이 맞물려 96년 부도이후 98년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유통상가 및 부동산개발 전문업체인 ㈜텐커뮤니티를 새 주인으로 맞은 태화백화점 건물은 본관과 신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올 상반기 중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새롭게 선보인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