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울 구로구, 인천 부평구 등 수도권 서부지역 5개 기초자치단체가 경인국철 지하화를 추진한다.
인천시 부평구는 경인국철이 통과하는 인천 남구, 남동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와 함께 경인국철 지하화 추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기초자치단체는 부천시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경인국철 지하화 공동연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5개 자치단체 공동으로 2억원을 들여 경인선 지하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기초단체장은 "경인국철이 지역을 남북으로 단절해 교통과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 발전과 성장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며 경인국철 지하화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하화 구간은 서울 구로역에서 인천 도원역까지 총 23.9㎞(19개역)이다. 이 사업에는 총 5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하화 구간 중 인천(부평ㆍ남동ㆍ남구)은 1.7㎞(9개역), 서울(구로구) 5.6㎞(5개역), 경기도(부천시) 6.6㎞(5개역)이다.
경인국철 지하화는 2009년 10월 서울ㆍ인천ㆍ경기의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 논의됐고 2012년 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의 공약사항으로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