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푸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가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릭스는 한 사모펀드(PEF)가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했다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초에는 국내의 한 사모펀드가 추진 중이던 사모펀드에 가장 큰 재무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이를 깨고 단독 인수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푸른2저축은행의 경우 실사 결과 부실이 많이 없고 깨끗한 것으로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릭스는 일본에서 일반 대출과 자동차 리스, 신탁 증권, 카드론과 생명보험 등을 영위하는 대형 종합금융그룹이다.
이에 앞서 일본 닛케이는 이날 "오릭스가 푸른2저축은행의 지분 85%를 85억엔(1억120만 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작업이 임박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