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키리쿠와 마녀
아프리카 배경 원색 화면 가득
자신의 오두막에 앉아있는 한 아프리카 여인의 둥근 뱃 속에서 이제 막 나오기로 결심한 꼬마의 씩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날 세상으로 보내주세요""엄마 뱃속에서 말할 수 있는 아이는 세상에도 혼자 나올 수 있어" 그때 엄마의 다리 사이로 스스로 탯줄을 끊고 아주 작은 아이가 튀어나와서 질문을 퍼부어댄다.
"내 이름은 키리쿠. 아빠는 어딧어요?""다른 마을 남자들처럼 사라졌단다""왜요?""카라바라는 마녀가 이 지역의 모든 자원을 갈취하여 사람들을 굶주림에 빠트리고 포로를 잡아먹기도 한단다"
특이한 운명을 가진 키리쿠는 마녀가 사는 곳으로 들어가 모험으로 가득찬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98년 프랑스서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 디즈니의 '뮬란'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의 경쟁서 우세한 프랑스 만화영화 '키리쿠와 마녀'는 흔히 다루지 않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르 두아니에 루소의 화폭을 연상시킬 정도의 강렬한 색깔과 생동감을 보여준다.
또한 키리쿠의 환상적인 모험과 끝없이 펼쳐지는 아프리카 대륙의 광활함에서 관용과 화합의 메시지도 아름답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