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3, 수학·독해력·과학 '세계 톱 3'

OECD 학력 국제 비교평가 실시… 문제해결 능력도 상위권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중학교 3학년 학력 국제 비교평가(Pisa)에서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톱 3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스위스 언론이 공식 발표를 이틀 앞두고 2003년도 Pisa보고서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핀란드는 수학과 독해력, 과학에서 각각 1위, 문제 풀이 능력에서는2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의 학력 수준을 나타냈다. 스위스 언론은 한국도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모두 3위권 안에 진입해 핀란드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문제해결 능력에서도 상위권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도 Pisa보고서를 사전에 입수했다며 수학부문에서 핀란드와 한국이 1,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3개 항목의 평가 순위는 밝히지 않았었다. OECD는 지난 2000년 29개 회원국과 11개 비 OECD국가를 대상으로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15세(한국의 중3에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국제 학력 비교 평가를 실시해 2001년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3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보고서는 2003년 기준으로 40개국 학생 30여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01년의 보고서는 독해력에, 올해 보고서는 수학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 2007년의 경우 과학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과목은 부수적으로 평가한다. OECD는 6일 프랑스 파리(현지시간 오전 11시)를 비롯해 도쿄와 워싱턴, 멕시코시티, 베를린에서 동시에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각국 언론에 대해서는 GMT 기준으로 6일 밤 11시1분(한국시간 7일 오전 7시1분)까지 보도를 제한하고 있다. OECD의 발표에 이어 각국 교육 당국이 국가별, 과목별 순위와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차 조사 때 중점과목이었던 독해력에서 6위를 했으며,과학은 1위, 수학은 2위를 차지했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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