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값 총액 주식시장 시총 2배넘어

■ 재경부 국감자료
1,580조원 추정…연간 GDP의 2배 달해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총액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두 배를 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기준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1,269조5,000억원이었다. 이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962조5,000억원, 단독주택은 307조원으로 집계됐다. 공시가격이 시가의 80% 수준임을 고려할 때 전국의 주택가격을 시가로 본 총액은 1,58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726조원(코스피 655조745억원, 코스닥 70조8,977억원)의 2.2배에 달하는 규모이고 지난해 명목 GDP 806조6,219억원의 1.97배에 이른다. 한편 참여정부 들어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의 아파트 값은 2003년 9.6% 오른 뒤 2004년 0.6% 떨어졌다가 지난해 5.9% 상승해 연 평균 5%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6년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래 문민정부(93~97년)의 아파트 값 연 평균 상승률인 1.4%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참여정부 3년간 전체 집값 상승률은 2003년 5.7%, 2004년 -2.1%, 2005년 4.0% 등 연 평균 2.5%에 그쳐 아파트 값 상승률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아파트 값은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3년간 연 평균 0.6%와 0.7%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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