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벤처기업, 프랑스 증시 첫 상장

98년 현지서 설립 '네오비아' 20일부터 거래
PDPㆍLCD 조립ㆍ판매…佛시장점유율 5위

한국계 벤처기업, 프랑스 증시 첫 상장 98년 현지서 설립 '네오비아' 20일부터 거래PDPㆍLCD 조립ㆍ판매…佛시장점유율 5위 임승준 대표 한국계 벤처기업이 프랑스 증권시장에 처음 상장된다. 지난 1998년 프랑스 현지에서 설립된 네오비아(대표 임승준ㆍ37세)는 프랑스 주식시장(Euronext Paris-Second marche)에 상장, 20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오비아(프랑스 법인명 Neovia Electronics S.A)는 한국인이 설립한 기업으로는 프랑스 증시에 상장한 첫 번째 기업이다. 네오비아의 한국계 지분은 창업자인 임승준 대표가 52.0%, 한국기술투자가 3.2%로 총 55.2%에 이른다. 총 발행주식수는 190만5,903주며, 1주당 공모가는 16.46유로(약 2만3,000원) 였다. 한국기술투자는 공모가 수준에서 지난주 네오비아사에 100만유로(한화 약 14억원)를 투자, 3.2%의 지분을 확보, 한국계 벤처기업의 유럽증시 상장을 지원했다. 네오비아는 한국으로부터 PDP와 LCD를 반제품 형태로 수입, 프랑스 현지에 있는 두 곳의 생산기지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여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네오비아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브랜드 파워 구축에 주력, 2002년에는 ‘네오비아(Neovia)’라는 고품격 상품 브랜드를, 2003년 말에는 ‘슬라이딩(Sliding)’이라는 저가형 기획상품 브랜드를 각각 출시했다. 한편 지난 3월 세계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FK는 네오비아의 프랑스 LCD TV 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해 필립스, 삼성, 샤프, 소니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승준 대표는 LG그룹 프랑스 현지법인의 전자제품 마케팅 디렉터 출신으로 LCD, PDP 시장의 성장을 미리 예견, 지난 98년 기업을 설립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네오비아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8,540만유로(한화 약 1200억원) 이다. 네오비아는 프랑스외에도 포르투갈 및 영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유럽의 각 나라별로 대략 2~5개의 대형 유통채널과 거래선을 확보, 유럽시장을 통틀어 20여개 정도의 대형 유통거래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승준 대표는 이와 관련 “네오비아가 한국계 벤처기업의 서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입력시간 : 2004-07-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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