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 용기 차별화전략 적중 “매출 2배 껑충”/“디자인이 경쟁력” 마케팅서 중요성 더욱 커질것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듯이 상품의 디자인이 좋아야 제품도 잘 팔린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먹는샘물 스파클의 페트용기 디자인을 다이아몬드형 물방울 무늬로 바꾼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종전 월 평균 5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폭증했다. 이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면서 업계 2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스파클 매출증대의 견인차가 된 새 용기의 개발 주역은 제일제당 디자인연구소의 김성지 주임(26)이다.
김성지씨는 시장조사 결과 먹는샘물의 경우 물의 청결함은 물론 포장용기에 의해 구매패턴이 바뀌는 사례가 많은 점을 발견,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또 국내에서 시판중인 먹는샘물의 경우 용기가 원형 아니면 사각형으로 비슷비슷해 브랜드를 보지 않으면 어느 회사제품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용기를 차별화하면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3개월간의 작업끝에 청량감과 위생감, 그리고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이아몬드형 용기를 만들어 냈다. 다시 3개월간의 설계과정과 소비자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선보인 스파클은 매대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눈에 확 띄었다. 자연히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었으며 매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성지씨가 디자인한 스파클 용기는 현재 의장등록을 출원중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산업디자인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라는 소위 디자인마케팅 시대가 시작되는 단계로 앞으로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김성지씨는 입사 5년차로 현재 화장품, 세제 등 생활용품에 대한 디자인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