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1년만에 함박웃음 2분기 매출 3조3,550억 "사상최고"영업익 1,500억으로 흑자전환 성공패널 저과정 수직계열화 적극 검토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LG필립스LCD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ㆍ4분기 매출이 3조3,550억원으로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1,500억원, 당기순이익 2,2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분기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2ㆍ4분기 들어 LCD 패널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데다 원가절감, 수율 제고 등으로 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의 시장 여건상 3ㆍ4분기에도 2ㆍ4분기 못지않은 실적이 예상돼 LG필립스LCD가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같은 반전=올 초만 해도 전자업계와 증권가는 지난해 9,4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G필립스LCD의 경영정상화가 일러야 오는 2008년에 가능할 것으로 봤다. LCD패널 가격은 해마다 떨어지는데다 LG필립스LCD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 파주공장은 '돈 먹는 하마'여서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대세였다. LG필립스LCD의 극적인 반전은 LCD 패널 가격 변동 때문에 가능했다. 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패널 가격은 지난 3월을 바닥으로 넉달째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2ㆍ4분기 1㎡당 평균 판매가가 전분기 대비 1% 하락에 그쳤으며 2ㆍ4분기 말 평균 판매가는 1ㆍ4분기 말에 비해 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이사회가 이미 투자가 진행된 5.5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철회하고 기존 설비의 수율 극대화에 주력하기로 한 결정도 이번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LG필립스LCD는 2ㆍ4분기에 전분기보다 12%의 원가절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30% 수준의 원가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3ㆍ4분기 패널 평균가격이 2ㆍ4분기보다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출하량을 전분기보다 10%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EBITDA(세금ㆍ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이익)가 2ㆍ4분기 25%에서 3ㆍ4분기에 20% 후반으로 높아지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세대 투자도 관심=LG필립스LCD의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전자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LG필립스LCD의 차세대 생산라인 투자로 옮겨가게 됐다. 권 사장은 이날 "2009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8세대 투자를 우선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8세대를 투자하기로는 이미 결정했고 유리기판 규격이나 투자금액 등은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며 "3ㆍ4분기 또는 늦어도 4ㆍ4분기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모니터용 패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CD패널과 모듈, 완제품 등 패널 제조의 전과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해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10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