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골드지수예금' 판매
신한·조흥銀 19일 첫 시판…국제 金값따라 수익률 결정최고 19%대 수익가능 주목
올들어 주가지수연계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은행권에 처음으로 '골드지수 예금'이 나왔다.
신한ㆍ조흥은행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국제 금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골드지수연동 파워인덱스 정기예금' 2종류를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예금은 원금이 보장되는데다 최고 19%대의 수익이 가능해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이 예금의 수익률은 런던금시장협회(LDMA)가 오후3시(현지시각)에 고시하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수익률이 결정되며 운용구조는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과 동일하다. 만기가 6개월인 상승형 1호는 만기 때 금 고시가격이 가입 당시보다 20% 이내에서 오르면 최고 연 14.3%까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금 고시가격이 한 번이라도 기준가격보다 20% 이상 상승하면 수익률이 연 3.53%로 고정되고 1% 미만 상승하는 데 그치거나 하락하면 원금만 보장된다. 만기가 1년인 안정형 1호는 금 고시가격이 만기 때까지 가입 당시 기준가격의 ±30달러 이내에서 움직이면 최고 연 19.41%까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금'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한 골드뱅킹 상품 '신한골드리슈'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골드리슈 금적립'은 고객이 적금을 넣듯이 통장에 돈을 넣어 계좌에서 금을 샀다가 원할 때 팔아 현금으로 찾거나 실제 금으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모두 400억원(1,800kg)이 판매됐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의 판매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국민 등 다른 은행들도 금지수 연계 예금의 발매를 검토하고 있어 '지수연계예금'에 이어 '금지수 연계예금'의 판매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10-13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