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덕특구, 창조경제 핵심거점으로 육성"

"과기인 연금 확대·유공자 예우 법률 제정"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인 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를 찾아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덕특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73년 과학입국 기치 아래 대덕연구단지로 건설돼 지난 40년간 과학기술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경제발전의 동력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면서 “자원도 자본도 없던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에 투자하며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듯이 이제 다시 한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킨다면 오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 출연연구원은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점 지원해 대덕특구를 중소ㆍ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출연연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해 중소ㆍ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고급 과학기술 인재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했다. 이공계 출신인 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카이스트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발언에 대해 지난 25일 강경 입장을 직접 표명한 후 나흘째 이어지는 민생경제 행보의 일환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지금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여건에서 차질 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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