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체납액 1조

서비스 중지 468만명
미성년자도 28만명 넘어

통신요금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신요금 체납액이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서상기(한나라당) 의원이 8일 공표한 ‘통신사별 정보통신요금 미납자 등재 현황’에 따르면 2006년 현재 통신 요금 미납자로 등재돼 서비스 이용을 중지당한 사람은 468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체납액도 9,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인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교생 중 28만2,000명이 요금미납자로 등재됐으며, 연체액수도 441억원에 달했다. 전체 통신요금 미납자의 비율은 ▦유선통신 34% ▦이동통신 66% 등이었다.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KT가 54%로 가장 높았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KTF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 의원은 “요금체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성인이 자녀 명의로 개통하면서 미성년자의 요금체납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면서 “통신서비스가 보편적인 서비스인 만큼 최소한 착신서비스라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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