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에 대한 부실책임 규명을 위한 검사에 착수했다. 첫 대상은 제주은행으로 99년 이후 정기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곳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제주은행에 대해 지난 7일부터 검사에 착수했다"며 "이달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은행들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종합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부실책임 규명작업을 벌였지만 제주은행은 제외됐었다"며 "이번 검사를 통해 외환위기 당시의 부실책임 규명을 포함해 강도높은 검사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 금감원이 검사를 나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제주은행 검사를 마무리지은후 한빛 등 다른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서도 지난해 이후 신규로 일어난 부실에 대한 책임규명 작업을 올해말까지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종합검사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내달중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