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9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99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kr)에 따르면 서울9차에 나온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990만원으로 8차 동시분양(1,316만원)에 비해 24.8%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11개 사업장 중 8개 사업장이 1개 동 짜리 `나홀로 아파트`인데다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강북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분양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실제 이번 동시분양에서 분양가 1위에 오른 아파트는 서초구 방배동 이수브라운스톤 63평형(1,900만원)으로, 역대 방배동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45평형(1,875만원)과 52평형(1,796만원)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입주한지 2년이 지난 기존 아파트로 잔여세대를 분양하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경우 33평형의 분양가가 625만원을 기록,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 분양가 역시 지난 98년 분양당시(510만원)에 비해서는 22.5% 정도 높은 것이다.
한편 지역별로는 강남권이 1,226만원으로, 강북권(666만원)의 1.84배에 달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입주자 모집공고 과정에서 분양가가 일부 하향조정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서울9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분양가 규제 등의 추가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