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가 사라진다"

담배소매점 3년새 10%줄어

동네 구멍가게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6일 KT&G가 전국 14만여곳의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분석한 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담배소매점 수는 2003년 15만764곳에서 2006년 13만9,469곳으로 3년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CVS)을 제외한 일반 담배소매점 수는 14만3,841곳에서 12만9,528곳으로 10%나 줄었다. 반면 훼미리마트ㆍGS25ㆍ세븐일레븐ㆍ미니스톱ㆍ바이더웨이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 수는 2003년 6,923곳에서 올 12월 현재 9,941곳으로 3년간 43.6%나 늘었다. 구멍가게와 편의점의 담배 판매량이나 매출액도 큰 차이가 나고 있다. 2003~2006년 편의점에서 판매된 담배 수량은 55.3% 증가했지만 편의점을 제외한 일반소매점의 판매량은 17.1%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편의점을 제외한 일반소매점의 월평균 담배 매출은 55만원으로 편의점의 월평균 매출 170만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동네 구멍가게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 담배소매점이 채산성 악화로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KT&G 측은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