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전망 잇따라…매출조작등 회의론도인터넷 쇼핑몰들이 흑자 원년을 예고하는 장밋빛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산업자원부가 802개 사이버 쇼핑몰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매출 BSI가 159.1, 경상이익 BSI가 151.1로 나타나 경기호전을 예고했다.
이 발표를 신호탄으로 삼성몰이 "지난 3월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어난 6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도 이에 질세라 "3월 매출이 273억원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30%나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LG이숍, e현대, 신세계 닷컴, 인터파크등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매출신장을 자랑했다.
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에 한껏 고무돼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고정비용을 충당할 만큼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던 반면 올해부터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경제에 도달했다" 며 "인터넷 보급률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패턴이 바뀌어 인터넷 상거래의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일제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의 저변에는 경기상승 국면에 시장점유 경쟁에서 뒤쳐지면 낙오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발표하는 매출 실적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몇 가지 관련 근거와 수치를 역산해 보면 메울수 없는 차이가 드러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외형을 늘리기 위해 수익을 포기하거나 비용을 과다 지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며 "낮은 판매단가와 비싼 배송료등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