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파업 돌입… 밤샘교섭 결렬
121개 병원 참가… 의료대란은 없을 듯외래·입원환자 진료등은 불편 클 듯
대구·경북 6개 병원 파업 돌입
병원노조 파업‥夏鬪 본격 시동
병원 노조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사측과 9일밤부터 밤샘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됨에 따라 10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사측은 9일 오후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조정시한을 10일 오전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연장한 가운데 교섭을 벌였으나중노위의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거부했다. 중노위는 10일 오전 4시10분께 회의를 속개하면서 양측의 요구안과 관련해 근로시간의 경우 1일 8시간 주40시간으로 하되 토요근무 및 기타 근로조건은 노사 자율합의로 결정하고, 임금은 주40시간 및 기타 근로조건과 연계해 결정할 것을 조정안으로 내놓았다.
또 산별 기본협약 체결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공동 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고, 의료의 공공성 강화 및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환자권리장전을 공동으로 작성, 선포해 실천하는 한편 나머지 사안은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 등을제안했다.
그러나 근무시간의 경우 사측은 `주6일 40시간제', 노조는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를 주장하며 조정안 수용을 각각 거부함에 따라 중노위가 조정 불성립을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즉시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병원 노조는 9일 밤부터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전국 조합원 8천여명이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제를 가진 데 이어 10일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과 고려대,한양대병원 등 전국 100여개 병원 지부별로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 필수 인력을 배치,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외래환자에 대한 진료 차질을제외하고는 의료공백이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병원 노사가 그동안 교섭대표단의 자격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8일 오후부터실질적인 교섭에 들어가는 등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다 10일 오후 2시 교섭을재개키로 한 점 등을 감안하면 금명간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임주영 기자
입력시간 : 2004-06-10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