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명태와 오징어, 고등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의 비축물량을 지난해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496억원을 들여 정부 비축물량을 지난해의 2배인 1억9,000톤으로 늘린다고 9일 밝혔다. 비축 대상은 명태ㆍ오징어ㆍ고등어ㆍ갈치ㆍ조기ㆍ천일염 등 소비량이 많은 6개 품목이다. 천일염은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다.
비축 물량은 명절 성수기 등 수산물 가격이 불안할 때 전통시장이나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된다. 정부는 특히 가격 안정 효과가 곧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시중 가격보다 최고 50% 할인해 판매하기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비축물량을 점차 늘려 2015년까지 소비량이 많은 수산물을 소비량의 5% 수준인 약 5만톤까지 비축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수산물 시장은 안정적이지만 상반기 어한기와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공급 부족과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며 “수산물 물가 불안에 미리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