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인수대금 17억弗 신설법인 7월출범정건용 산은총재 밝혀
부평공장 인수 '노사관계' 변수
미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해 설립하는 GM코리아(가칭)가 오는 7월1일 출범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말부터 협상을 시작한 GM과 대우차의 매각협상은 근 1년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지난해 9월 말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그동안의 대우차 매각협상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정 총재는 "대우차 매각협상이 대부분 완료돼 이달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설법인 출범은 GM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6월 말까지 모든 작업이 끝나면 7월1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계약은 MOU의 기본틀이 유지되는 선에서 체결된다. 단 GM이 인수하는 해외법인수는 상당수 줄어든다. 대우차 자산을 인수하면서 GM은 우선주 12억달러를 지급하되 부채인수는 해외법인 인수규모가 축소되는 데 따라 약 2억달러가 줄어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부담하는 자금은 총17억7,400만달러가 된다.
또 앞으로 신설법인은 부평공장이 가동률ㆍ노사관계ㆍ생산성ㆍ품질 등 네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 위탁생산 기간 6년 전이라도 이를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
우발채무는 신설법인 설립 후 3년간 2억9,700만달러(약 4,000억원) 한도 내에서 보전되며 국내 채권단이 지원하는 장기운영자금 20억달러 가운데 12억5,000만달러는 신용등급 BBB 회사채를 기준으로 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7억5,000만달러는 6%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신설법인이 지급하는 특소세는 현행 법이 허용하는 수준인 3년간 평균 4.5개월 내에서 유예하기로 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