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처음으로 복층 엘리베이터가 도입된다.
롯데건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더블데크(복층) 엘리베이터'가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완성검사 필증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층 엘리베이터는 이전까지는 국내에 도입된 적이 없다.
복층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연결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화면을 통해 맞붙은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2대의 엘리베이터 문이 모두 닫히면 운행이 시작된다. 롯데건설은 복층 엘리베이터가 두 개 층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어 기존 엘리베이터 대비 수송능력이 2배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총 64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데 그중 17대가 복층 엘리베이터로 설치된다. 오피스 구간인 14~38층을 운행하는 15대와 전망대 구간 120~121층을 운행하는 2대이다. 특히 전망대용 복층 엘리베이터는 운행속도가 분당 60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1분 만에 오를 수 있다. 또한 17대의 복층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및 비상 상황시 곧바로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인구를 실어 나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초고층 기술을 적용해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