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내 포장마차' 화제

"그동안 쌓인 것 사내 포장마차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출발합시다" 삼성전기[009150]는 최근 대전사업장에 사내 포장마차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한솥밥을 먹는 직장 동료끼리 거리낌 없이 대화하고 회사 운영과 사업에 대해자유롭게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딱딱한 분위기의 사무실과 회의실을 박차고나온 것. 포장마차 이름은 `신ㆍ화ㆍ창ㆍ조'. `신뢰와 화합으로 창의성을 조성하는 공간'이란 뜻으로 서로 믿고 하나로 뭉쳐 놀랄 만한 성과를 만들어 가자는 다짐을 담고있다.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 지난 11일에는 대전사업장 임원들이 올해 과장으로 승진한 10명을 포장마차로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과 맥주를 대접하면서 축하인사를 건네고 회사 운영에 대한 이들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이런 조직문화는 바꿔봅시다', `이럴 때 일에 대한 열정이 생겨요', `위기 이렇게 하면 극복됩니다'란 주제에 대해 임직원 200여명에게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를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면서 포장마차는 `열린 경영의 장'으로 변했다. 포장마차를 찾은 임직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사무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었다",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임원들을 이해하고 서로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다" 며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일일 주방장으로 나선 기판사업부장 송광욱 전무는 "오늘 술과 음식은 내가 쏜다"며 `골든벨'을 울려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물론 포장마차에서 제공되는모든 술과 음식은 회사가 지원한다. 포장마차는 일과가 끝난 뒤 2시간 가량 매일 문을 열며, 그룹장급 이상 간부 주재로 한 번에 12-15명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에도 새 포장마차의 `개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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