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3일 열린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 대형 화면을 통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가 퍼팅라인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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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2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경제정론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경제와 주거문화의 선두주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지난해 창설한 이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펼쳐진다. 대부분이 국내파 프로 골퍼인 120여명의 선수들이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을 두고 한바탕 격돌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지난해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치열한 접전을 뚫고 원년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첫 걸음을 뗐던 대회.
당시 신지애는 이 대회부터 시작된 우승 몰이로 시즌 9승 고지까지 내달려 2년 연속 상금 왕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며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신지애에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이 ‘행운의 대회’가 됐던 것.
때문에 신지애는 올 시즌 들어 국내투어는 물론 호주, 일본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일찍부터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반드시 참가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선수들도 이 행운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국내여자프로골프 무대는 루키들의 급부상으로 춘추전국 시대 형국을 맞고 있다.
신지애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열린 개막전을 포함해 2승을 거뒀을 뿐 유소연(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오채아(MC스퀘어 크라운CC컵 여자오픈), 김하늘(휘닉스파크클래식), 조아람(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 등 생애 첫 승 기록자가 4명이나 배출됐다.
누구든 바람 몰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신지애가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이후 보였던 가파른 상승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올해는 내가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우승으로 행운을 잡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우승을 거둔 4명의 선수들은 물론 계속 우승 문턱까지 올라갔지만 한 고비를 넘지 못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신지애와 함께 국내 무대를 주도했던 안선주(21ㆍ하이마트)나 30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주은(31ㆍ현대아산)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다. 지난해 대회 최우수 아마추어상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프로골퍼로 도전장을 낸 최혜용(18ㆍLIG)이나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혜윤(19ㆍ하이마트) 등은 ‘생애 첫 승을 올린 루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골퍼들이다.
그러나 올해 대회는 지난 98년 스포츠서울여자오픈 이후 10년만에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펼쳐져 대회 코스로는 선수들에게 익숙치 않기 때문에 출전선수 모두에게 행운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과 이벤트를 마련,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게는 ‘대박’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놀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