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전선으로…" 아줌마들 급증

삼성硏 "올 2분기에 창출된 여성 일자리 57%가 50대"

쓸 만한 일자리의 감소로 교육비ㆍ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생업전선에 뛰어든 50대 중장년 여성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무려 72.7%가 여성 취업자로 집계되는 등 ‘아줌마 취업’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최근 고용흐름의 세 가지 특징과 시사점’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이후부터 여성 취업자의 증가폭은 남성 취업자의 증가폭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ㆍ4분기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분인 28만3,000명 가운데 무려 20만6,000여명(72.7%)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1ㆍ4분기(79.4%)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연구소는 특히 최근 창출된 여성 일자리 가운데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 2분기 동안 새로 창출된 여성 일자리 중 57.8%는 50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50대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9,000여명에 달하면서 5분기 연속 10만명을 넘어섰다. 손민중 연구원은 “여성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된 데는 가계소득 보전을 위해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참여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그러나 여성 일자리의 질은 남성과 비교할 때 아직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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