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 선물전망] `고평가'.. 당분간 숨고르기 예상

지난 한주동안 최근월물인 3월물의 가격은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지수의 상승폭을 웃돌았다.21일부터 24일까지 3월물은 4.40포인트 올랐으나 KOSPI200지수는 4.11포인트 오르는데 그쳐 두값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지난18일 3.16포인트에서 3.4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같은 선물 고평가 현상으로 한주동안 발생한 프로그램 매수규모(비차익분합산)는 2,276억원어치에 달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는 370억원에 그쳤다. 24일 현재 비차익분을 제외한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잔액은 공식적으로 4,585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실제 매수차익거래잔액이 이보다 훨씬 많은 6,500억~6,700억원정도라고 추정하고 이물량의 매물화를 우려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7,540계약을 순매수해 최대 매수세력으로 떠올랐다. 은행을 제외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기간동안 2,108계약을 순매도, 누적순매수포지션을 5,354계약으로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장인 28일과 내년초 선물시장은 방향모색을 위한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물시장이 당분한 횡보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고평가된 선물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선물을 사고 현물주식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 현선물시장의 조정폭이 깊어질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증권 선물운용팀 관계자는 『지난 10일 장중 전고점인 69.10포인트를 돌파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당분간 에너지 축적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추석연휴처럼 투자전략을 확정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몰려들 경우 선물시장의 조정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중요한 전환점에서 항상 외국인이 장세를 결정지엇던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이 이들의 선물누적거래포지션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강용운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