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폰의 무료음악파일 재생기간을 둘러싼 LG텔레콤과 음악저작권단체간의 첨예한 대립을 풀어나갈 `MP3폰 협의체' 회의가 오는 27∼28일께로 연기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를 주관하기로 했던 정보통신부는 음악저작권단체와 LG텔레콤에 공문을 보내 "21일로 예정된 회의를 연기하며 일정은 다음주에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협의체에 포함된 업계.단체 관계자들이 다시 모인다고 해서 LG텔레콤과 음악저작권단체간의 의견대립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1일중 음악저작권 단체의 의견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부득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7∼28일께에는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희덕 음원제작자협회 회장과 한승훈 LG텔레콤 상무는 지난 20일 밤 TV토론에 참석, `디지털음악 저작권 논란,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서 회장은 "MP3폰의 확대는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재생시간 제한은 중요하지 않다"며 "다만 무료파일 확산은 음반시장을 해체할 수도 있는 만큼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상무는 "72시간 재생제한 문제만 해결되면 협의체에 정식멤버로들어가 해결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겠다"며 "MP3폰 판매대수에 따라 일정액을 음악발전기금으로 사용하는 저작권 복제기금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