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담보부채권(ABS:ASSET BACK SECURITIES)이 자산가치가 우량한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ABS란 부동산이나 매출채권, 대출금 등을 제3의 기관(부동산신탁회사나 자산유동화전문회사)에게 담보로 맡긴 뒤 발행하는 것으로 기업 자채 신용도에다 담보까지 있어 위험도가 낮은 채권으로 분류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목재 및 합판 전문생산업체인 이건산업은 대치동 부동산을 담보로 80억원규모의 자산담보부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하는데 성공했다. 이 담보부사채는 K투신운용이 가산금리 3.1%수준에서 인수했다.
이건산업의 담보부사채는 지난 2월 동양제과가 도곡동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한불종합금융 역시 최근 보유중인 리스자산을 담보로 1억5,000만달러규모의 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카드 및 자동차업체들도 매출채권이나 대출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자산가치가 있는 부동산 등을 보유한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ABS를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량, 비우량 기업간의 자금력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