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보다 부부싸움 아내때린 남편 입건

인기 사극 '태조 왕건'을 시청하던 남편이 드라마 내용을 놓고 사소한 말다툼 끝에 자신의 아내를 구타해 경찰에 검거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7일 드라마 '태조 왕건'을 시청하다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아내에게 전화기 등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편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후 10시30분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이 후궁과 함께 나온 모습을 놓고 아내 선모(34)씨가 "바람을 피우면 저렇게 끝이 안 좋다"며 자신의 베개를 밀치자 홧김에 전화기 등을 던지며 폭행한 혐의다. 아내 선씨는 경찰에서 "친정 아버지가 후실을 본 것에 대해 평소 바람기 많은 남편이 견훤을 빗대면서 은근히 비꼬아 홧김에 남편의 베개를 빼냈는데 갑자기 전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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