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6,000억원 상당의 코코본드를 발행하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올 상반기에 업계 최하위 수준인 12.52%를 기록, 은행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본지 8월 31일자 10면 참조
기업은행은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과 조건부 후순위채권 4,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코코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며, 10년이 지난 시점에 기업은행이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조건부 후순위채권은 콜옵션 없이 10년 만기다. 금리는 각각 3.77%, 2.55%로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중 최저금리로 현재 10년만기 국고채 금리인 2.22%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약 0.39%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국채 10년물 금리가 낮은 시기에 발행함으로써 역대 코코본드 중 최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발행자금은 중소기업지원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