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비중 늘었다

생보사 영업력확대 영향에 보험료 수입비중도 증가


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 판매에서 보험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방카슈랑스 판매가 본격화된 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보험사의 설계사 비중이 국내외 대형 생보사들이 영업력 확대를 위해 설계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 실적에서 설계사를 통한 보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로 2004년 37.1%에서 소폭 증가했다. 설계사의 비중은 2002년 45.8%에서 방카슈랑스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2003년 40%, 2004년 37.1%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방카슈랑스가 전체 생보상품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9.7%, 2004년 46.7%로 급격히 늘다가 2005년 46.6% 수준으로 주춤하고 있다. 보험사별로 보면 대한생명은 설계사 판매비중이 2004년 41.9%에서 2005년 63.8%로 급증했고 교보생명도 53.9%에서 62.5%로 늘어났다. 국내 생보사는 설계사들에게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신규상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에 주력하던 외국계 생보사들의 설계사 활용도도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선두인 ING생명의 경우 설계사 초회보험료 수입비율이 2004년 27.4%에서 지난해 30.0%로 뛰었다. PCA는 같은 기간에 8.1%에서 23.8%로, 메트라이프도 11.0%에서 16.1%로 각각 늘어나 설계사 영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한국시장 공략에는 전통적 영업방식인 설계사가 제격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형 외국계 생보사 중심으로 설계사 채용을 대폭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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