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5개銀서 신상품 선봬시중은행들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신탁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상품은 투자금의 대부분을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함으로써 기본 수익률을 확보하고 채권투자에서 나오는 이자수입 한도내에서 주식이나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노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민, 한빛, 조흥, 하나, 한미, 농협 등 6개사가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상품을 시판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들어서만 국민, 외환, 하나, 한빛, 광주은행 등이 총 6개의 신탁 신상품을 내놓았다.
외환은행은 '세이프알파신탁 4호'판매 1시간만에 1,000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신탁상품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자 30일 1,000억원 목표로 판매되는 추가금전신탁 채권형인 '모아 플러스'신탁을 뒤이어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격과 신탁금액에 제한이 없고 가입계좌의 이익이 많이 발생했을때를 골라 선택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 금리하락에도 대비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간경과에 따라 기준가격이 너무 높아져 가입자가 추가수탁을 꺼리는 단점을 방지한데다 원금과 이익의 수익자를 따로 지정하거나 변경이 가능해 고액예금주의 절세상품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다음달 3~4일 이틀간 채권시가평가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을 최소화 한 '국민찬스신탁'5차분 776억원을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국민찬스신탁은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인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현대중공업 등이 발행한 기업어음(CP)에만 전액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가입대상 제한은 없으며 증권회사와 투자신탁회사는 제외된다. 가입금액은 최저 1억원에서 50억원 이하며 신탁기간은 3개월이다. 국민찬스신탁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520억원어치가 판매 당일 모두 소진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를 견디다 못한 고객들이 '정기예금 금리+알파'를 노릴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은행들의 신탁상품이 초저금리와 맞물려 인기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